[테니스/호주오픈]아가시, 그라프 응원에 보답 8강 선착

  • 입력 2000년 1월 23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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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아가시와 린제이 데이븐포트(이상 미국)가 연인 관계로 알려진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커플을 각각 울렸다.

아가시는 23일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00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홈 코트의 필리포시스를 3-1(6-4, 7-6, 5-7, 6-3)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데이븐포트는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코트의 요정’ 쿠르니코바를 2-0(6-4, 6-3)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아가시는 이날 연인 슈테피 그라프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듯 광속 서비스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1, 2세트를 거푸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아가시는 필리포시스의 반격에 지친 모습을 보이며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데이븐포트는 무려 33개의 실책을 범한 쿠르니코바에게 단 1세트도 내주지 않고 간단히 승리했다.

‘비운의 스타’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는 패티 슈나이더(스위스)와의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6-3, 4-6, 6-1)로 이겨 93년 이후 7년 만에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다. 카프리아티는 91년 세계 6위까지 오른 데 이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냈으나 이후 마약소지 등으로 침체에 빠졌었다.

<김호성기자.멜버른AP·AFP연합뉴스>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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