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시우/크리스마스 실 강매 언제까지…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0시 04분


최근 우리 학교에 대한결핵협회로부터 약4000장의 크리스마스 실이 할당됐다. 내가 담임을 맡은 학급에서는 180장을 소화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실을 판매하느라 교사들은 요즘 진땀을 흘린다.

대한결핵협회는 실을 자율적으로 판매토록 한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으나 실정은 다르다.

할당된 양을 다 판매한 교사는 유능한 교사로 인정받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는 능력이 부족한 교사로 인식된다.

결핵협회가 비영리기관으로서 결핵 퇴치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각급 학교에 할당해 판매하는 방법을 계속해서는 안된다.

이시우<고교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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