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화제의 인물]美 시스코社 챔버스사장

  • 입력 1999년 9월 19일 18시 40분


미국의 인터넷 장비 제조업체 시스코사의 존 챔버스 사장(50)은 ‘미국 최고의 자애로운 경영인’으로 통한다. 미 ABC방송은 15일 챔버스처럼 탁월한 경영능력과 사원에 대한 자애로운 마음씨를 겸비한 경영인은 드물다고 보도했다.

ABC는 챔버스회장이 최고경영자에서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평등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는 경영인이라고 전했다.

시스코는 매년 직원에게 주는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가운데 40%를 일반 사원에게 나눠준다. 이에 따라 이 회사직원 1만7000명 가운데 2000명 이상이 백만장자가 됐다.

챔버스는 빈곤퇴치 활동에도 열심이다. 시스코는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과 손잡고 후진국 빈민들을 돕기 위한 ‘넷에이드(Net Aid)’ 운동을 시작했다. 넷에이드는 인터넷 사이트(www.netaid.org)를 통해 빈민구호기금을 받고 있다.

챔버스는 96년 경제전문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올해의 25대 경영자’에 올랐고 97년에도 경제전문주간지 포천에 의해 ‘올해의 경영자’로 선정됐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95년 시스코의 연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인터넷 보급과 그의 탁월한 경영능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85억달러로 불어났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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