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안면도 개발계획 재검토

  • 입력 1999년 9월 14일 00시 15분


충남지역 5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충남환경운동연합은 13일 성명을 내고 충남도가 추진중인 안면도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도가 93년부터 추진해온 안면도 개발계획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가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안면송(安眠松) 군락지와 38개 해수욕장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안면도가 10㎞가 넘는 해안관광도로 개설과 골프장 및 콘도건설 등으로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도는 골프장건설 등 현행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보전가치가 높은 안면도의 장기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 시민단체 환경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도는 이들이 참여하는 가칭 ‘안면도 개발기획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는 93년부터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해오다 외자유치 등에 실패하자 최근 민자 직접 개발방식으로 전환하고 골프장과 콘도 건립 등을 위해 이 일대 126.4㎢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받았다.

그러나 올 7월 충남발전연구원이 실시한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63.7%가 ‘자연환경을 살린 전원 농어촌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답하는 등 현행 개발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다소 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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