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속리산 특산 송로주 맛보세요』

  • 입력 1999년 9월 1일 01시 44분


속리산의 소나무 옹이 등을 넣어 만드는 충북 보은지역의 전통술인 ‘송로주(松露酒)’가 일반에 판매된다.

보은군은 송로주 제조기능보조자인 내속리면 구병리 임경순(任敬淳·42)씨가 최근 문화관광부의 민속주 제조 추천과 국세청의 주류제조 시험면허를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국세청으로부터 주류제조 면허를 획득하는 10월 경이면 본격 시판이가능하다고 말했다.

송로주는 누룩과 멥쌀을 혼합 발효한 뒤 소나무 옹이(관솔) 등을 넣어 만든 48도의 맑은 술로 제조법은 94년 충북도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됐다.

임씨는 100여년 전부터 전해진 제조법을 익혀 송로주 제조기능보유자로 지정됐던 신형철씨(98년 작고·당시 77세)로부터 제조법을 전수받은 유일한 인물.

군은 앞으로 송로주를 군의 특산물로 지정해 생산시설이 있는 구병산 기슭에 송로주제조법을 소개하는 전시장과 시음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군이 최근 개발한 등산코스인 ‘충북알프스’(구병산∼속리산)를 대표하는 술로 널리 알릴 방침이다.

임씨는 “꿀을 넣어 달콤한 맛을 내는 25도 짜리 여성용 송로주도 만들 예정”이라며 “이 술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은〓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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