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대표팀, 4회연속 본선진출 “걱정마세요”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16분


‘올림픽 본선 4회 연속 진출을 기필코 달성한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0월3일부터 열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30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올림픽팀은 합동훈련 첫날인 이날 22명의 선수 전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와 하나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이날 “시즌 마지막으로 뛴 29일 프로경기에서 골을 넣어 예감이 무척 좋다”며 “4월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에서의 참패 수모를 이번 기회에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의 완성도를 높인데다 이동국 전우근 신병호 이영표의 가세로 공수 양면에 걸쳐 큰 힘을 얻었다”며 본선진출의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림픽팀은 비록 고종수가 빠졌지만 박진섭 이영표 이관우 김도균 서기복 등이 버틴 미드필드가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공격진은 주전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 최고스타 이동국을 비롯해 2월 던힐컵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골든골을 기록한 최철우, 대학 스타 신병호 안효연 설기현 나희근이 언제라도 ‘골태풍’을 몰고올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

허감독은 “유럽 전지훈련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라인의 안정도를 높인 만큼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골 결정력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훈련 방향을 밝혔다.

최근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올림픽대표팀간의 친선경기를 관전했던 허감독은 일단 중국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중국은 1m86의 장신 스트라이커 장 위닝과 왕펑, 리 진유가 구축하는 공격력이 위협적이었다는 것.

한국은 내달 7일과 27일 일본 올림픽대표팀과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예선에 대비한 실전 테스트를 갖는다.

〈배극인·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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