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올스타전「관중모독」…기대이하 경기눈살

  • 입력 1999년 8월 15일 22시 29분


‘6만5000여 관중의 불꽃 같은 함성. 형형색색 스탠드를 장식한 10개 구단 서포터스의 열렬한 응원 물결….’

관중의 열기는 용광로만큼 뜨거웠으나 이에 부응하는 한국축구 최고스타들의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아무리 조직력보다는 개인기 위주로 펼쳐지는 올스타전이지만 끈적끈적함이 사라진 축구 경기란 싱겁기 짝이 없는 맹물 같은 것.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9나이키올스타전. 이날 경기에서 김호 수원 삼성 감독이 이끈 중부팀이 고재욱 울산 현대 감독이 버틴 남부팀을 7대3으로 완파했다.

두 골을 넣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중부팀 곽경근(부천 SK)은 상금 500만원을 받았고 123㎞로 캐넌슛 1위를 차지한 이기형(수원 삼성)은 상금 50만원을 손에 쥐었다.

중부팀은 이날 경기 전반 10분 상대 문전 오른쪽을 돌파하던 최용수가 페널티킥을 얻어 선취골을 넣은데 이어 샤샤가 16분 추가골을 기록,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한 남부팀을 2―1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은 중부팀의 일방적인 융단 폭격. 중부팀은 곽경근의 두 골을 비롯해 김은중 정광민 서동원이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남부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올스타전

중부 7―3 남부

득점〓최용수(전10·PK) 샤샤(전16) 김은중(후7·PK) 곽경근(후10·도움〓고종수, 후30·도움〓김은중) 정광민(후18·도움〓김은중) 서동원(후25·도움〓세르게이·이상 중부) 이동국(전31·도움〓안정환) 마시엘(후41·도움〓김종건) 노상래(후44·도움〓김종건·이상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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