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8월 15일 19시 43분


브로드웨이에서의 일이다. 한 부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신호등이 바뀌었다. 그 부인이 길 중간 쯤 갔을 때 택시가 달려들어 자칫 사고가 날 뻔했다. 화가 난 부인은 매서운 눈초리로 운전사를 노려보았고 운전사는 창문을 열고 그 부인에게 길을 비키라고 고함을 질렀다. 행인들은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때 경찰이 도착해 행인들은 최소한 그들 중 하나는 경찰서로 불려 갈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경찰은 상황을 살피더니 “자, 양측 모두 갈 길을 가시오”라고 말했다. 부인이 먼저 발을 옮기자 택시는 잠시 후 앞으로 나아갔다. 재미 있었던 것은 길을 건넌 부인이 행인들에게 한 말이었다. “좀 지루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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