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변산반도 주변]노령산맥이 바다에 잠긴 형국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변산반도는 노령산맥의 줄기가 바다에 잠긴 형국. 내변산(해발 492m)과 바다풍광이 좋은 외변산으로 나뉘는데 외변산의 핵심은 채석강. 파도에 침식된 수성암층이 절벽을 이룬 곳으로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에 앉아 지켜보는 해넘이는 정동진의 해맞이에 견줄만 하다. 홍도, 위도행 배가 떠나는 격포항은 채석강에서 걸어서 10분거리. 격포에서는 방파제 위의 포장마차, 선착장 주변 횟집에서 싱싱한 횟감을 언제든 구할 수 있다.

격포에서 부안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바지락죽전문식당 ‘변산온천산장’(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묵정마을·0683―584―4874)은 들러 볼만한 향토식당이다. 바지락죽은 97년 전북도제 동상 수상작으로 주인 김순여씨(48)가 불린 쌀과 녹두에 수삼 버섯 등을 넣고 쑤어 열두가지 밑반찬과 함께 낸다. 6000원. 주말에는 예약필수.

〈격포〓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