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의 Man`s 클리닉]왜소음경, 수술로 「으쓱」

  • 입력 1999년 6월 17일 19시 24분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큰 나라를 제외하고 덩치가 큰 차를 선호하는 나라는 드물다. 주차가 쉽고 기름값이 적게 드는 실용적인 차가 인기다.

한국남성의 못말리는 ‘대물숭배’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남과 비교해 조금이라도 커야 직성이 풀리는 ‘비교컴플렉스’는 우리 문화 곳곳에 만연해 있다. 남성이 크기에 연연하고 있을 때 여성은 비싸고 화려한 것에 매달린다.

성문화 속에서도 비교컴플렉스가 드러난다. 지방 곳곳에 남근석을 모시고 치성을 드리는데 이 성기숭배에는 ‘우람사이즈’에 대한 동경심과 대리만족심리가 숨어 있다.

‘음경왜소컴플렉스’ 환자를 겪어보면 열등감이 병적 수준이다. 국내 평균사이즈에 미달하지 않는다고 설득해도 물러서지 않는다. “여성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없다”(발기부전이란 뜻) “결혼을 미루고 있다”는 호소에 이르면 의사도 마음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요즘에는 남성의학이 발전해 엉덩이피부를 떼어내 국소마취하에 한두시간 수술하면 당장 당당한 ‘위용’을 보일 수 있다. 길이와 굵기가 눈에 띄게 달라져 선천적 왜소음경 함몰음경도 제모습을 찾는다. 크기를 교정하면 심리적인 안정감도 회복된다. 마음의 위축을 떨쳐버리니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생겨 사회생활도 활기차게 된다.

남성의 ‘크기컴플렉스’는 이렇게 해결한다고 하지만 사회전반에 만연된 비교컴플렉스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걱정이다.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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