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집중분석]전자상거래 관련株

  • 입력 1999년 6월 17일 19시 24분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늘면서 이와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상사들이 전자상거래 참여를 발표하면서 더욱 관련주의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자상거래▼

전자상거래는 통신망을 통한 기업이나 소비자의 광고, 발주 및 상품·서비스의 구매 등의 경제활동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인터넷상에 가상의 점포를 만들고 사용자가 이를 방문해 물건을 사는 행위로 한정된다.

이같은 전자상거래 규모는 97년 94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2003년에는 2조3000억원에 이르는 급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관련주▼

국내 전자상거래 관련주들은 사업 분야에 따라 △쇼핑몰 운영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 지원 △물류 등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쇼핑몰업체로는 한솔CSN 삼성물산 등이며 최근 잇따라 전자상거래 진출을 발표하고 있는 종합상사들도 같은 범위에 넣을 수있다.

특히 16일 현재 골드뱅크와 한솔CSN은 작년말 대비 각각 1586%와 570%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자상거래 관련주의 강세를 선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로는 다우기술이 대표적 기업. 또 물류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한진 대한통운 한익스프레스 등 택배기업 주식들도 전자상거래 관련주로 부각돼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망종목▼

국내 전자상거래 관련주들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형성된다는 점에서 ‘거품이냐 아니냐’를 놓고 끊임없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신한증권 투자분석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삼성물산 LG상사 한솔CSN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조심스럽게 추천했다.

삼성물산은 세계 유수의 포털(portal·인터넷 접속시 최초로 접속되는 사이트)업체인 AOL과 제휴를 추진중인 점이, LG상사는 그룹의 데이콤 인수로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천리안의 활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고려됐다. 특히 삼성물산은 쇼핑몰 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사업에도 진출,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최초로 회원제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물류업을 동시에 시작한 한솔CSN도 중장기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투자 유의사항▼

전자상거래 관련주는 이제 ‘희소성’만으로는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 과거에는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이라는 재료만으로도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최근 관련기업이 크게 늘고 있어 사업내용의 타당성이 검증돼야 어느정도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

또 전자상거래업은 진입장벽이 전통적 산업에 비해 낮기 때문에 선두주자들도 쉽게 자리를 내줄 수 있어 기업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균연구원은 “인터넷이 가져올 생활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감안할 때 전자상거래 관련주는 앞으로도 강세가 계속되겠지만 전통산업에 비해 부침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내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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