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인터넷 신종 바이러스 전세계 공포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6분


3월 위세를 떨쳤던 멜리사보다 훨씬 강력한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익스플로러집’으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첨부 파일(zipped_files.exe)안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파일을 찾아내 자동 삭제한 후 E메일 주소록 내 모든 사람에게 감염된 E메일을 자동 발송한다. “당신의 E메일을 받았다… 답장하겠으니 압축문서를 풀어보라”는 함정형 메시지를 보여주는 점도 특징.

멜리사가 주소록 내 50명에게만 감염 파일을 보내고 윈도95와 98만 공격했던 반면 익스플로러집은 기업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윈도NT와 서버 등도 감염시킨다. 이스라엘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11일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유력 대기업들이 피해를 보았으며 국내에서도 10여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된 상태. 백신개발업체 하우리 관계자는 “K공사 H기업 등 10여개 기업체의 서버 컴퓨터가 감염돼 업무가 마비됐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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