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北대표부 “核해법은 평화협정 체결”

  • 입력 2004년 5월 14일 18시 19분


코멘트
한성렬(韓成烈)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2일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영구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는 한 우리(북)는 핵무기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USA 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미국과 핵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를 ‘남북한과 미국이 서명하는 평화협정’이라고 해석했지만, 북한은 그동안 한국이 정전협정 당사자가 아니라며 한국을 평화협정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 차석대사는 이어 리비아의 핵 포기 방식을 받아들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막후 비밀 채널을 비롯해 어떤 형태의 (북-미) 직접대화라도 엄청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북-미간 직접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의 핵물리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1999년 방북시 핵무기 3개를 직접 목격했다는 뉴욕 타임스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핵무기 3개를 같은 장소에 보관한다는 것은 전략 측면에서도 어불성설”이라고 부인했다.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