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임기 3년의 서울시립미술관 초대 관장에 선임된 미술평론가 유준상(67). 그는 21일 첫출근을 앞두고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을 위한 미술관이 아니라 서울시민을 위한 미술관이 돼야한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일반관중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전시회와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를 균형있게 마련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 88년 개관 이래 11년 동안 관장없이 공무원들에 의해 운영돼왔기 때문에 처음 관장을 맡은 그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미술관 성격규정과 소장품 확보 등 기본적인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술관 전시실도 다시 지어야하고요.”
그는 기업인들을 미술관회원으로 받아들여 이들의 후원으로 소장품확보에 나서고 학예직 등 전문인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제2회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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