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시립미술관 초대관장 유준상씨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다 지어진 집을 관리한다기보다는 집을 새로 짓는다는 생각으로 일하겠습니다. 서울시민의 시각적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달초 임기 3년의 서울시립미술관 초대 관장에 선임된 미술평론가 유준상(67). 그는 21일 첫출근을 앞두고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을 위한 미술관이 아니라 서울시민을 위한 미술관이 돼야한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일반관중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전시회와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를 균형있게 마련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 88년 개관 이래 11년 동안 관장없이 공무원들에 의해 운영돼왔기 때문에 처음 관장을 맡은 그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미술관 성격규정과 소장품 확보 등 기본적인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술관 전시실도 다시 지어야하고요.”

그는 기업인들을 미술관회원으로 받아들여 이들의 후원으로 소장품확보에 나서고 학예직 등 전문인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제2회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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