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픽]마쓰자카 총알투 이치로 완패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5년연속 타격왕 이치로(26·오릭스)도 ‘괴물루키’ 마쓰자카(19·세이부)의 광속구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오른팔 근육통으로 10여일간 결장했던 마쓰자카는 16일 이치로를 3연타석 삼진으로 돌려세워 일본열도를 또 한번 경악시켰다.

1회 1백47㎞의 높은 직구에 헛스윙을 하고 물러난 이치로는 3회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걸친 슬라이더에 넋을 잃었고 6회 예리한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또다시 허공을 갈랐다. 마지막 타석인 8회는 볼넷.

결국 경기는 세이부의 2대0 승리로 끝났고 8이닝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은 마쓰자카는 3안타 무실점 선발승을 거뒀다.

마쓰자카는 지난해 모교인 요코하마고교가 44연승을 기록할 때 37경기에 나가 32승무패에 28완투승 방어율 1.10을 기록한 괴물투수. 올초 역대 고졸신인 최고 계약금(1억엔)을 받고 세이부에 입단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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