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伊오픈]비너스 윌리암스『동생빚까지 갚았다』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51분


“동생아 울지 마라, 언니가 있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18·미국)가 세계여자테니스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게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비너스는 9일 로마에서 열린 99이탈리아오픈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파워넘친 공격으로 힝기스를 2대1(6―4,1―6,6―4)로 이겼다.

이로써 비너스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힝기스에게 패한 설움을 되갚으며 올시즌 네번째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또 비너스는 전날 8강전에서 힝기스가 동생 셀레나를 꺾었던 것도 앙갚음했다.

시즌 3승씩을 기록하고 있던 두 선수의 대결은 범실에서 명암이 갈렸다. 강한 서브를 앞세워 첫 세트를 따낸 비너스는 2세트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 범실이 잦아져 1대6으로 쉽게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비너스는 3세트에서 힝기스의 장기인 코너워크가 무뎌진 틈을 공략했다.〈로마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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