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조정기 주식투자]간접투자 소규모 펀드유리

  • 입력 1999년 5월 3일 19시 49분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손에 잡힐 듯하다 다시 멀어졌다.

이럴때는 ‘쉬어야 오래가는 법’이라며 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곤혹스럽기만 하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조정국면때 취해야할 바람직한 주식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간접투자를 활용〓목표수익률을 달성한 일부 펀드는 주식투자비중을 낮추고는 있지만 기관투자가의 영향력이 큰 ‘기관화 장세’는 상당기간 더 지속될 전망. 따라서 간접투자상품에 가입, 중장기적인 상승국면에 대비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한국투신 조재홍 주식운용6팀장)

조정국면에서는 증시를 끌어가는 주도주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정보수집능력이 취약한 일반 투자자는 직접투자를 피하고 당분간 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왕이면 주식과 채권편입비율을 발빠르게 바꿀 수 있는 소규모 펀드가 유리.

▽목표 수익률을 정하라〓주가가 게걸음질을 칠때는 목표수익률을 정해놓은뒤 이를 달성하면 과감히 매각하는 ‘치고 빠지는’ 전략도 생각해 볼만하다. 목표는 10∼15%정도가 적당.(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강헌구이사)

반대로 미리 손절매(손해보고 파는 것)가격을 정해 주가가 떨어질 경우 ‘두 걸음 전진을 위한 한 걸음 후퇴’를 할 필요도 있다. 매수가격보다 10%이상 하락하면 무조건 파는 것이 좋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

▽대형 우량주에 주목〓조정국면은 평소 사기 힘들었던 대형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대형 우량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가 주가하락시 조금씩 사들여 다음 상승기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삼성증권 맹영재 투자전략팀 과장)

조정이 끝난 뒤 기관화장세가 펼쳐지면 대형 우량주는 다시 주도주로 부상하는게 일반적 현상이기 때문.(현대증권 박영철 투자전략팀 부장)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 발굴〓중소형주도 잘만 고르면 대형 우량주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주식과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부실을 떨어낸 구조조정 수혜주에 관심을 두는게 좋다. 펀드매니저들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같은 종목을 발굴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LG증권 황호영 투자전략팀장)

이번 조정과정을 다음 상승장세를 준비하는 과도기로 이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이 호전되는 유망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이 좋다.(대한투신 장만호 대표펀드매니저)

▽‘첫 물’에 참여〓조정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 만약 지금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되도록 빨리 결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대우증권리서치센터 이종우 연구위원)

▽잘 아는 종목에 지속적 관심〓관심종목 5∼6개를 정한 뒤 주가흐름을 주시하다 호재가 나오거나 거래가 증가할 때 사는 것이 유리.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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