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마라톤시장「큰손」국제대회 쥐락펴락

  • 입력 1999년 4월 20일 19시 29분


세계 톱 마라토너들이 왜 올해는 거의 모두 런던마라톤에 몰렸을까?

같은날 벌어지는 로테르담마라톤이나 다음날 벌어진 보스턴마라톤엔 왜 참가하지 않았을까. 바로 세계마라톤시장의 ‘큰 손’들 때문이다.

루이스 펠리페 포소(멕시코). 그는 이번 런던마라톤에 대거 20명을 몰고 왔다. 이들중 8명이 2시간10분이내의 톱 랭커들.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한 다 코스타와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자 투과니, 대회 2회 우승자로 이번에는 2위를 한 핀토 등이 바로 그들.

포소는 다 코스타의 개런티로 25만달러, 투과니의 개런티로 20만달러를 각각 챙기는 등 엄청난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겔 모스타자(스페인). 그는 런던마라톤에 97동아국제마라톤과 98런던마라톤 우승자인 안톤을 포함, 9명을 이끌고 왔다.

모스타자는 안톤의 개런티로 2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2시간8,9분대 선수 2,3명을 데리고 각종 세계대회 참가를 놓고 흥정하는 국제마라톤 에이전트는 7,8명선. 바로 이들이 한 대회의 흥행을 좌우한다. 이들은 런던대회가 끝나자 후쿠오카마라톤조직위의 정중한 대접을 받으며 일본으로 몰려갔다.

〈런던〓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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