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인천 산곡동 철마로 구간

  • 입력 1999년 3월 7일 19시 55분


인천 부평에서 동인천 쪽으로 가는 차량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철마로를 지날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왕복 6차로 철마로(1.5㎞)구간중 산곡사거리에서 새사미아파트 까지는 20도 경사의 오르막길. 1㎞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진주아파트 사거리까지 5백여m의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힘들게 언덕을 올랐기 때문일까. 운전자들은 곧게 뻗은 내리막길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가속페달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러나 이곳은 도로여건상 오히려 속도를 줄여야 하는 지점. 철마로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새사미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진주아파트 쪽으로 3백m 지점에 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두군데 신호등에서 모두 진행신호를 받으려고 과속을 하다보면 두 신호등 사이에 설치된 자동 단속카메라에 영락없이 적발된다.

경찰은 철마로의 통행량이 부쩍 늘고 사고도 잇따르자 지난해 3월 철마농원 앞에 자동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철마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60㎞. 그러나 단속카메라는 시속 75㎞를 초과해야 작동된다.

지난해 한해동안 이곳 카메라에 적발된 과속차량은 2만1천7백84대. 하루평균 60대 꼴이다. 인천지역에 설치된 9대의 자동단속카메라중 인천대공원 앞 지하차도에 이어 두번째로 단속실적이 많은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철마로 언덕위에 ‘무인단속카메라 단속중’이라는 경고판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