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코’가 된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여자프로농구가 열린 여수흥국체육관은 돔형이 아닌 평평한 지붕형태로 다른 체육관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지붕이 낮다.
낮게 달린 체육관 조명 덕택에 공짜로 강렬한 ‘인공 선탠’을 한 것.
수영복형 ‘쫄쫄이’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조명때문에 유니폼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날만큼 그을렸다.
각팀 트레이너들은 이 한겨울에 선탠크림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여수흥국체육관이 조명이 밝아 사진이 잘나온다고 말했던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도 예외없이 ‘딸기코’가 됐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이러다 통닭구이가 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어요.” 얼굴이 벌겋게 타오른 한 여자농구 경기진행요원의 푸념이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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