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월 20일 19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전 탄방초등학교의 테니스 유망주 최동휘(13). 그를 놓고 미국의 세계적인 테니스 아카데미 ‘닉볼리티에르’와 유럽을 대표하는 ‘어드밴티지 인터내셔널’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폰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동휘는 97, 98년 국내외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한 국내 주니어 1인자. 11세때 이미 12세부를 평정했고 12세이던 지난해 3월에는 포항에서 열린 코리아 주니어 서킷대회 14세부에 출전해 우승하는 등 국내 동년배중에는 적수가 없다.
최동휘는 지난해 12월2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오렌지볼 주니어 테니스대회 12세부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오렌지볼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서킷중 최상급 대회.
이에 박세리의 전담 매니저먼트사인 IMG 소유의 닉볼리티에르는 그에게 한해 교육비만 10만달러에 이르는 특수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약속하고 여동생 최하양(11)도 정규 프로그램(한해 교육비 3만달러)에 편입시킬 것을 제안했다.
닉볼리티에르는 피트 샘프러스(미국) 마르셀로 리오스(칠레) 안드레 아가시(미국) 등 세계 톱랭커들이 거쳐간 테니스 스타의 산실.
이에 맞서 프랑스의 어드밴티지 인터내셔널도 최동휘에게 2월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14세부 이하 월드챔피언십대회 출전 경비를 대겠다며 구체적인 계약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m66, 54㎏의 최동휘는 한박자 빠른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군인인 아버지로부터 세살때 라켓을 선물받아 여섯살때 본격적인 테니스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최동휘의 해외진출을 주선한 포항공대 서의호교수(한국스포츠TV 테니스 해설위원)는 “동휘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10년내에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꿈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