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호신/연말연시 음주운전 크게늘어 슬퍼

  • 입력 1998년 12월 31일 18시 06분


유호신(경기 지방경찰청 상황실)

음주운전은 지속적인 단속과 처벌강화에도 불구하고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는 더 극성이다.

이제 음주운전은 직업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이뤄지고 밤낮도 없는 것 같다. 심지어 택시운전사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말 아찔하다.

이처럼 음주운전 문화는 단속에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요행심과 자기과신때문에 비롯된다고 본다. 더 큰 문제는 차를 운전하는 사람에게까지 술을 권하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잘못된 음주습관이다.

음주운전은 개인의 불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생명과 가정을 파괴하는 살인행위다.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단속과 처벌강화만으론 한계가 있으며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앞서야 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