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 「허리 고질병」 말끔

입력 1998-12-08 19:49수정 2009-09-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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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허리’가 마침내 되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허리에 해당하는 미드필드진의 약세가 고질병으로 꼽혀온 것이 사실. 공수의 연결고리인 부동의 게임메이커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방콕 아시아경기를 계기로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재간둥이 게임메이커 윤정환(25·SK)의 가세가 결정적인 요인.

21세 이하 올림픽대표팀 선수를 주축으로 급조돼 이번 대회에 출전한 축구대표팀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위력을 찾아가고 있는 주된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앙팡테리블’ 고종수(삼성)의 부상으로 대회 직전 대표팀에 합류한 윤정환은 기대이상의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력으로 최용수 이동국 김은중이 포진한 공격진에 큰 힘을 실어주며 승리를 이끌고 있다.

특히 베트남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베트남전에서는 한골을 터뜨리는 등 살림꾼 노릇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30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잽싸게 일본 문전으로 쇄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기를 잡는 데 일조를 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당시 최용수와 호흡을 맞춰 맹활약했던 윤정환은 1m73, 65㎏의 다소 가냘픈 체구에다 부상이 끊이질 않아 대표팀에서 들락날락하다 결국 올 프랑스월드컵에는 출전치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12년만에 아시아경기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의 ‘그라운드 조율사’로 손색이 없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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