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LG 「대반격」첫승…현대에 3-1

  • 입력 1998년 10월 27일 07시 17분


‘이가 없으면 잇몸.’

에이스 김용수와 최향남이 ‘인천상륙’에 실패, 선발투수가 바닥났던 LG가 2패끝에 귀중한 첫승을 거두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좌타군단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제3선발 손혁의 깜짝 역투와 펠릭스 김동수 안상준 등 오른손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현대를 3대1로 꺾고 1승2패를 기록했다.

프로 3년생 오른손 정통파 손혁은 직구 최고구속은 현대 왼손 선발 조규제에 못 미쳤으나 위기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주무기인 커브,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현대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6안타 볼넷 1개 무실점의 호투.

손혁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석에선 김동수 김선진 김종훈을 4∼6번의 중심 타선에 포진시킨 천보성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LG는 1회 볼넷으로 나간 유지현이 2루 도루때 포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간 뒤 오른쪽 타석에 선 펠릭스가 빨랫줄같은 왼쪽 안타를 쳐내 선취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4회 김동수의 홈런으로 2대0으로 앞선 LG는 7회 심재학이 행운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신인 안상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현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현대는 8회 쿨바의 적시타로 영패를 모면한 뒤 9회 1사 1,2루의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김광림의 3루 병살타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화성·장환수기자〉mars@donga.com

△한국시리즈 3차전(잠실·LG 1승2패)

현대 000 000 010 1

LG 100 100 10× 3

승:손혁(선발·1승) 세:앤더슨(8회·1세) 패:조규제(선발·1패)

홈:김동수(4회·1호·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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