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 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이런 식의 선거용 개헌 정치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헌이라는 국가적 의제가 자칫 지방선거 프레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여기에 헌법 개정이라는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에 관한 투표를 끼워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을 고치는 일은 어떤 법률 개정 작업보다도 더 신중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지방선거라는 시한을 정해놓고 군사작전을 벌이듯이 급히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의 장기화 국면 아래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되며 국민의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회가 민생을 보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시국으로, 한가하게 개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긴급 개헌 기자회견을 열어 “3월 17일까지 국회 개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여야에 촉구했다. 우 의장은 “불법 비상계엄은 꿈도 꾸지 못하는 개헌으로 개헌의 문을 열자”며 “6·3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4월 7일까지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10 이훈구 기자 ufo@donga.com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은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개헌의 문을 여는 지방선거 동시투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 투표를 동시 시행하려면 4월 7일까지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야가) 3월 17일까지는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개헌안 통과에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데 대해선 “국민투표법 통과 뒤 각 당 대표, 원내대표와 논의해 왔다”며 “대부분 정당은 이 안에 동의하고, 국민의힘은 역시 좀 고민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안에서 이 의제에 충분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보면 개헌안은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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