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한국시리즈 현대-LG,이적선수에 웃고 운다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8시 57분


‘이적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있는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해태 쌍방울의 전남북 출신 라이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1,2차전은 현대의 ‘경부선 출신’ 선수들이 LG의 호남 선수들을 압도했다.

현대 연승의 숨은 주역인 이명수와 전준호는 각각 OB와 롯데 출신. 지난 겨울 팀을 옮긴 이들은 95년 OB와 92년 롯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관록을 마음껏 발휘했다.

프로 10년생 이명수는 2차전 결승타점 포함, 3안타를 모두 팀의 득점과 연결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8년생 톱타자 전준호는 1차전 3안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외에도 2차전 홈런의 주인공 김인호는 90년 롯데에서 태평양으로, 대타 2루타를 친 박종호는 LG에서 시즌중 최창호와 트레이드된 선수. 김인호는 중견수 박재홍이 부상으로 지명타자를 맡게 됨에 따라 우익수 자리를 꿰차며 행운을 안았다.

반면 LG는 2차전 선발 최향남이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누적된 피로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중간계투 송유석도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최향남과 송유석은 해태 출신.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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