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KBS2 「짝사랑」 12일 첫방영

  • 입력 1998년 10월 7일 19시 33분


‘순수’후속으로 12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짝사랑’은 ‘스토킹(Stalking·좋아하는 사람을 무작정 쫓는 행위)’을 소재로 잡았다.

스토커는 창수(김상중 분)와 그의 조카인 재호(김태욱). 창수는 화련(이미숙)에게 버림받은 후 우발적으로 그녀를 죽인다. 그는 화련과 쌍둥이인 영자(이미숙이 1인2역)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결혼직전 화련의 살인범임이 밝혀지면서 자살한다. 재호도 첫눈에 반한 지영(채정안)의 주위를 24시간 맴돌면서 자살 직전까지 가는데….

제작진은 스토킹이란 소재를 통해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 우선 스토킹이 최루성 사랑이야기보다는 휠씬 자극적이므로 드라마의 밀도와 시청률을 한꺼번에 높일 수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스토킹이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이미 우리사회에 흔히있는 ‘문제’임을 보여주겠다는 것. 군사 권위주의 문화가 여자에 대한 남자의 일방통행식 사랑을 가능케했다는 것이 연출자 김종식PD의 색다른 해석이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