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목포권 섬］관매도 조도 태도…바다에 점 찍은듯

《섬. 듣기만해도 푸근함과 넉넉함이 느껴진다. 갯가에서 가을바다 수평선의 해넘이를 지켜 보는 여유도 그립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이리저리 흩어진 3천1백40개 섬. 도시의 북적거림을 뒤로 하고 떠나는 가을바다 섬여행지를 소개한다.》

홍도 흑산도.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이 섬들이 모두 목포항에서 연결된다. 이 섬외에도 많다. 흑산도 가거도 관매도 비금도 조도 태도 만재도 우이도 등등.

해저유물을 건져올렸던 신안 앞바다를 품은 신안군은 섬이 무려 8백53개(무인도가 7백47개)에 이른다.

이중에서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곳은 관매도다. 해안선을 따라 병풍치듯 섬을 감싸는 기암괴석들, 그리고 주변의 방아섬과 서돌바굴폭포, 하늘다리등은 이름하여 관매8경이다. 이 고장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단골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비금도는 소금처럼 성기고 흰 모래해변, 그리고 그 주변을 십리나 에워싼 해당화가 펼치는 일품경치로 유명하다. 우이도는 야생난과 후박나무가 명물이다.

국내 최초로 소금을 만들어내 돈이 날아 다닌다는 뜻의 이름이 붙여진 비금도는 소금발처럼 성기고 흰 모래가 해당화를 품고 펼쳐져있다. 주변경치가 아담하고 완만한 도초도는 신안군섬들중 가장 넓고 아름답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