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8일]무더위 식힌 「세리 팩 바람」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8분


무더운 날씨 속, 한줄기 여우비처럼 시원한 소식. ‘세리 팩’의 US오픈 우승.

골프는 날씨에 민감한 스포츠. 3라운드에서 박세리가, 연장전에서 추아시리폰과 오빠가 잔디를 뜯어 공중에서 흩뿌린 것은 바람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였다. 또 초조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고수(高手)’는 뺨의 느낌으로 바람의 방향 세기 회전 정도를 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프로’가 잔디를 흩날리는 것은 경기가 안풀려 초조해질 때 자신의 ‘감’을 확인하며 여유를 찾기 위한 것. 두 선수가 때로 응원하는 가족과 눈길을 마주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듯.

서울 경기 충청 무더위 꺾이고 종일 비. 23∼27도. 영동과 남부지방은 흐리고 덥다. 대구 창원 강릉 낮 32∼33도.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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