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인터넷 검색시장 잡아라』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55분


네티즌은 인터넷에 들어갈 때 습관적으로 인터넷 검색서비스부터 접속한다. 책이나 신문에서 본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면 보통 검색서비스를 통해 다른 사이트를 찾아간다. 이 때문에 인터넷 검색서비스들은 높은 접속율을 자랑한다.

야후(www.yahoo.com) 같은 검색서비스는 인터넷 최고의 접속율을 자랑하는 인기 사이트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인터넷 검색서비스는 두가지로 구분하는 데 야후처럼 인터넷 전문가들이 일일히 중요한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등록하는 디렉토리 방식과 일종의 소프트웨어인 검색로봇이 자동으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등록하는 검색엔진 방식이 있다.

수작업을 하는 디렉토리 방식과 달리 검색엔진 방식은 소프트웨어 설계기술에 의해 성능이 결정된다.

많은 회사들이 기술력을 뽐내려고 인터넷 검색서비스에 뛰어든 결과 알타비스타(altavista.digital.com) 익사이트(www.exctie.com) 심마니(simmany.chollian.net) 같은 훌륭한 검색서비스가 등장됐다.

얼마전 라이코스(www.lycos.com)란 회사가 인터넷 검색시장에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검색로봇 방식에 의한 인터넷 검색에 특허를 획득한 것이다.

라이코스는 95년 설립된 인터넷 검색서비스 회사로 검색로봇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

‘스파이더’란 이름의 검색로봇은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자동으로 정보를 요약해 검색엔진에 등록한다.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라이코스는 오늘날 일반화한 여러 검색엔진의 원천기술이 자신들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셈. 특허를 얻은 직후 라이코스의 주식은 주당 3.5달러에서 53.75달러로 폭등했다.

라이코스가 다른 인터넷 검색서비스들에게 로열티를 얼마나 요구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인터넷시대에 지적재산권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는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안진혁(나우콤 C&C팀)jhan@blue.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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