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시즌 18호 홈런포

  • 입력 1998년 6월 14일 21시 45분


이승엽의 방망이가 또다시 불을 뿜었다.

홈런더비 선두를 질주중인 이승엽은 1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 박재홍(14개)을 4개차로 따돌리고 홈런왕 2연패를 향해 힘찬 질주를 계속했다.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홈런을 비롯해 타점(48개)과 최다안타(67개), 장타율(0.686) 등 4개부문 단독 1위를 확고히 굳혀 MVP 2연패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2위 지키기에 나선 삼성은 홈런 5방을 터뜨려 한화를 8-4로 물리쳤다.

잠실구장의 연속경기에서 OB는 김상진의 완봉승에 힘입어 1차전을 7-0으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LG는 10-2로 되갚았다.

슬럼프에 빠졌던 OB 에이스 김상진은 9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97년 5월22일 롯데戰이후 1년 1개월여만에 완봉의 기쁨을 누렸다.

쌍방울은 김실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꼴찌 롯데에 4-2로 역전승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7백승을 기록,최근 1천승을 돌파했던 김응용감독과 김영덕 前 한화감독(7백12승)에 이어 3번째로 7백승 고지에 올랐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해태-현대의 연속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잠실(1차전:OB 7-0 LG,2차전:LG 10-2 OB) ▼

1차전 OB는 1회초 1번타자 정수근의 번트안타와 에드가 캐세레스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동주의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2점을 뽑았다.

2회와 3회에도 각각 1점씩을 보탠 OB는 4-0으로 앞선 5회 타이론 우즈의 솔로홈런 등 연속 4안타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2차전은 LG 방망이가 OB를 압도했다.

LG는 2-2로 맞선 2회말 1사 1,3루에서 유지현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잡았고 계속된 공격에서 사사구 2개로 만루를 만들어 심재학이 우전안타를 날려 5-2로 앞섰다.

LG는 4회와 5회,6회에도 각각 1점씩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 사직(쌍방울 4-2 롯데) ▼

김실의 홈런 한방이 양팀의 명암을 뒤바꿔 놓았다.

롯데는 「0」의 행렬이 이어지던 6회 선두타자 유필선이 좌월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정태의 중전안타와 마해영의 2루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쌍방울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볼넷 1개와 실책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9번 김실은 통렬한 3점홈런을 우측 스탠드에 꽂아 단숨에 4-2로 뒤집었다.

롯데는 올시즌 일요일 경기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 대구(삼성 8-4 한화) ▼

삼성의 홈런포가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대포군단」 삼성은 1회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이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고 1사 뒤 신동주의 솔로아치,정경배의 2점홈런이 잇따라 불을 뿜어 6-0으로 앞섰다.

3회에는 다시 강동우와 양준혁이 각각 솔로아치를 그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면 한화는 최근 5연패를 기록,다시 하향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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