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구조조정/외국사례]美은행들,성사뒤에 전격 발표

입력 1998-06-04 20:23수정 2009-09-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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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본격적인 금융빅뱅 시대다. 6월 들어 밑그림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설익은 합병설이 혼란스럽다. 예금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세계 은행간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면서 ‘국제금융계의 지각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90년대는 미국 금융기관 M&A의 전성기. 96년에는 케미컬은행이 체이스맨해턴과 합병, 당시의 미국 최대 은행으로 부상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합병 규모가 더욱 커졌다. M&A 동기도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제고에서 수익 확대로 발전했다.

시티코프와 트래블러스의 사상 최대규모 합병은 인원 감축 등 비용절감으로 인한 이득보다 시티은행의 소매점포망을 통해 트래블러스의 보험 증권 투자신탁상품을 팔 수 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은행들은 합병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해 완전 성사 뒤에 전격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국내 은행들의 행태와 대조적.

▼일본〓80년대부터 부실 금융기관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 금융기관간 M&A나 자산부채인수(P&A)를 주도해왔다. 동경협화신용조합 효고은행 등이 자산과 부채를 기존 은행 등에 떠넘긴 케이스.

결과는 완전한 실패작. 정리절차 및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없는데다 부실 금융기관들이 사실상 파산상태에서도 영업을 계속 할 수 있게 해 비용을 더 늘린 때문.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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