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김경기-김기태 『연타석 홈런의 날』

  • 입력 1998년 5월 8일 06시 50분


개인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지방 3개구장에선 프로야구 사상 유례가 없는 세 쌍의 연타석 홈런이 불을 뿜었다.

지난해 홈런왕 삼성 이승엽은 7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1회 선제 결승 1점홈런에 이어 1대0으로 앞선 4회에도 1점홈런을 날려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승엽은 이로써 시즌 7홈런으로 이날 홈런이 없었던 95년 홈런왕 현대 박재홍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인천에선 현대 김경기가 한화에 연타석 홈런 폭죽을 터뜨렸다. 김경기는 2회 선제 1점홈런, 2대0으로 앞선 3회에 또 다시 1점홈런을 날려 팀의 4대2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8이닝 6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려 LG 최향남, 한화 구대성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마산에선 쌍방울 김기태가 6회와 8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쌍방울은 1회 롯데 수비진의 실책으로 한 점을 먼저 올린 뒤 2회 박철우 김성현 이근엽의 연속 3안타 등을 묶어 3득점,승부를 가르며 8일만에 탈꼴찌했다.

집단 몸싸움이 벌어진 잠실에선 OB가 톱타자 정수근의 3타석 연속 득점, 슈퍼신인 김동주의 3타석 연속타점에 힘입어 LG에 6대2로 승리했다.

김동주는 이날 3타점을 추가해 21타점으로 현대 쿨바(19개)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고 OB 선발 권명철은 시즌 2패후 첫 승을 따냈다.

〈장환수·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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