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체크하세요]눈-진흙길 달린후엔 꼭 하체 세차해야

  • 입력 1998년 1월 30일 19시 54분


장거리 운전하느라 귀향길이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고향은 좋았다. 자동차도 사람못지 않게 피곤하기는 마찬가지. 장거리 운행 뒤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일단 트렁크를 열어 쓸데없는 물건들을 모두 내려놓자. 평균적으로 승용차의 경우 무게를 1백㎏ 줄이면 연비가 10% 정도 좋아진다. 귀향길에 가져온 물건들을 귀찮다고 넣고 다니면 비싼 기름만 더 낭비하는 셈이다. 또 귀향길엔 가족이 모두 앉다보니 물건을 뒷선반에 올려놓기 일쑤다. 리어미러를 통해 보는 운전자의 뒷방향 시야를 가려 안전운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딱딱한 물건일 경우 급제동 때 앞으로 떨어지면 다칠 우려도 있다. 눈길이나 진흙길을 달렸다면 반드시 하체 세차를 하도록 한다. 염화칼슘 등 차체를 녹슬게 하는 제설제가 묻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퀴에 묻은 오물이 회전하는 바퀴의 균형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이 깨지면 주행 중에 핸들이 떨리게 된다. 세차한 뒤에도 이런 현상이 계속 나타나면 경정비업소에서 휠 밸런스를 교정해야 한다. 밸런스교정에는 큰 돈이 들지 않는다. 또 윤활유 등을 교환할 때 말만 잘하면 공짜로도 받을 수 있다. 시골길에서 차 밑바닥을 심하게 긁혔다면 부분적으로라도 하체를 도색해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세차를 할 때에는 주의할 점이 또 하나 있다. 세차 후 한동안 주차시킨 뒤 문이 열리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다. 문틈사이의 고무와 차체사이 습기가 얼어붙기 쉽기 때문이다. 세차후에는 문틈을 반드시 마른 헝겁으로 닦아두는 것이 좋다. 만일 문이 얼었을 때는 막무가내로 열지 말고 문가장자리를 돌아가며 가볍게 친 뒤 연다. 얼어붙은 고무가 찢어져 방수가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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