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세상살이」,현대적 관점서 풀어쓴 「史記」

입력 1998-01-22 19:46수정 2009-09-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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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역사와 인생의 ‘비단벌레짜기’에 비유된다. 광선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형형색색 다른 빛깔을 띠는 비단벌레. 통치자에겐 지배와 힘의 원리를, 도전자에겐 반역의 논리를, 은둔자에게는 권력의 덧없음을 일깨워 준다. 중앙출판사에서 펴낸 ‘세상살이’(이병주 편저). 2천여년의 생명력을 간직한 ‘사기’를, 인간경영과 처세술이라는 현대적 관점에서 풀었다. 항우와 유방의 건곤일척, 성인의 도를 가르친 공자,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한 맹자의 이상, 힘의 윤리와 불신의 철학을 갈파한 한비자 등등….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다시금 중국 고전이 ‘인간관계의 한의학이자 마음을 다스리는 침구요법’임을 새긴다. 그 절절한 삶의 굴곡과 역사의 갈피를 넘어 마지막까지 남는 한마디는 아마도, ‘인심수람(人心收攬)’이 아닐까.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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