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통프리텔 유우현부장『깨끗한 통화에 최선』

  • 입력 1998년 1월 13일 20시 04분


한국통신 프리텔 고정망구축팀 유우현(柳又鉉)부장은 지난해 6월10일을 잊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 개인휴대통신(PCS)망이 건설돼 처음으로 통화가 ‘터진’ 날이기 때문이다. 새벽녘 서울 구로전화국 앞 큰길에서 처음으로 PCS 단말기를 통해 들려오는 ‘시험통화 성공’ 소리에 유팀장은 당시 6개월간 쌓인 피로를 말끔히 털어버릴 수 있었다. 유부장은 ‘016 PCS’망의 탄생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전국을 누볐다. 기지국을 확보하는 일에서부터 PCS 교환국을 만들고 각 기지국과 통신망을 연결하는 일로 밤낮을 모르고 지냈다. 그는 당초 예정보다 PCS 상용서비스가 앞당겨짐에 따라 밤을 잊고 살았다. 밤 11시 회의를 열어 그날 작업한 일을 점검하고 자정부터 새벽녘까지 서울 시내를 구석구석 누비며 통신망 상태를 살펴봤다. 다음 회의는 오전 6시. 낮에는 협력업체와 장비를 설치하는 일에 매달렸다. 이같은 생활을 6개월 이상 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가입자들이 완벽한 통화 품질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정도면 됐다고 만족해도 유부장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기지국을 다시 한번 손본다. 지난 10월 상용서비스 이후에도 여전히 하루 6곳 이상의 기지국을 점검하며 통화음영지역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살핀다. 최근에는 한솔PCS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국PCS망 통합 작업에 바쁘다. 두 기업이 힘을 합쳐 같은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더 좋은 통화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저절로 신바람이 난다. 유부장은 “두 업체간의 협력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통신망 최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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