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IMF 한파… 그린에도 『살얼음』

  • 입력 1997년 12월 4일 19시 53분


「IMF한파」에 골프광들의 마음도 움츠러든 탓일까. 본격적인 추위와 경제위기가 맞물려 골프장 내장객이 줄고 있다. 아직까지 주말부킹은 빈자리가 없지만 평일에는 최고 30%까지 격감했고 수도권에서 먼 골프장일수록 내장객 감소는 더욱 심하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골프금족령」에 묶였던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필드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지난달 까지만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 경기CC의 경우 지난주엔 평일 평균(55팀)의 10%수준인 5, 6팀이 감소했고 안양과 아시아나 골드CC도 주중 내장객이 예년보다 5∼15%까지 줄어들었다. 레이크사이드CC는 한달전까지만 해도 평일 최대 1백20팀을 받았지만 이번주에는 25팀 정도가 줄어들었고 남수원과 남성대 올림픽CC 등도 평일에는 5∼10% 내장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업계는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주말내장객수에도 파장이 미쳐, 영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본격적인 불황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3, 4월경 수도권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지방은 30%이상 내장객이 감소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측의 전망.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골프장 등급제」와 「그린피 차등적용」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골프장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짐에 따라 골퍼들이 코스관리상태가 양호하고 서비스가 좋은 가까운 골프장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내장객확보를 위해 그린피 인하 및 평일과 주말의 그린피 차등요금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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