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日 자성론…『2002년까지 한국능가』

  • 입력 1997년 10월 28일 19시 47분


98프랑스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축구계는 요즘 절박함에 짓눌리면서 자성론에 빠졌다. 최종예선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일본 대표팀은 자신만만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로 34위의 한국보다 객관적으로 한수 위라는 자부심에다 올 한일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겨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그러나 지난달 28일 한국에 1대2로 역전패당한 것이 치명상. 이후 일본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일본축구의 전 슈퍼스타 가마모토(현 참의원의원)는 『일본대표팀은 기본이 전혀 안돼 있다. 멈춘 볼을 차는 것만이라면 잘할지 모른다』고 혹평했다. 나가누마 일본축구협회장은 최근 『2002년까지 한국팀을 능가하는 팀을 만들어 내는게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의무이며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전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차기 감독으로 물망에 오른 인물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지코(가시마 엔틀러스 총감독). 내달 1일 한국과의 경기에 일본은 기존 멤버를 그대로 출전시킨다. 그러나 한국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한국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파이팅 등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한 현 일본대표선수는 몇명되지 않는다. 한 일본 축구팬은 『스포츠 정신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수준 높은 경기와 응원을 보여달라. 그러나 서로 손잡고 프랑스에 함께 간다면 더없이 행복하겠다』고 말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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