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초현실주의 정충일씨 30일까지 전시

  • 입력 1997년 10월 25일 08시 52분


초현실주의작가 정충일씨(41)회화전이 30일까지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다. 재불작가인 정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존재에 대한 물음을 가슴뚫린 육신, 얼굴부분이 삭제된 두상, 머리에 찍힌 손바닥 등으로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붓을 사용하지 않고 손이나 발 등 신체부위를 이용해 그리거나 흘린 물감으로 화면을 구성해 우연적이면서 표현성이 강한 터치가 특징. 작가는 분리된 신체의 형상들이 바탕공간과 상호작용하면서 제삼의 의미를 창조해내도록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정씨는 신표현주의적 소재와 표현방식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실존적 메시지를 담은 색채와 여백으로 80년대 전개됐던 독일 표현주의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태생으로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파리에서 활동중인 작가는 그동안 파리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광주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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