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이면 부산역광장이나 서면 태화백화점 앞 정류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몹시 붐빈다. 대부분 정류장 표시나 토큰판매기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서서 기다린다. 그런데도 정류장에 정확히 정차하는 시내버스는 보기 드문 실정이다.
다소 지나치거나 못미치는 정도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20∼30m씩 떨어진 곳에서 그것도 2차로에서 예사로 승하차시키고는 기다리던 사람들을 외면한 채 휑하니 가버리기 일쑤다. 신호에 밀렸다가 한꺼번에 노선버스와 택시들까지 겹쳐서 몰려와 정류장에 정차시키기 힘들면 2차로에서 하차만 시키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마저 많다. 결국 출퇴근 시간이면 애꿎은 승객들만 정류장에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분통터지는 일을 숱하게 겪는다. 교통당국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하차시켜 승객들의 전력질주를 유도하는 버스와 버스정류장을 점거한 택시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버스운송조합 역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봉사하는 노력을 보여야 마땅하다.
김용겸(부산 부산진구 부전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