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 지리학계 세계적거장 폴 클라발씨

  • 입력 1997년 9월 6일 20시 32분


『세계화는 지구촌 각 지역의 공간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경제적 지리적측면으로만 접근해서는 지역의 변화를 제대로 연구할 수가 없죠. 따라서 지역공간을 연구하는 지역지리학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적 요인을 중시하는 방법론을 모색해야합니다』 4일 성신여대에서 열린 국제지리학학술회의 「세계화와 지역연구」(성신여대 한국지리연구소 주최)에 참가한 지리학계의 세계적 거장 폴 클라발 프랑스 파리대교수(65)가 밝힌 21세기 지리학의 방향이다. 그는 『세계화가 경제적 삶의 질을 높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인해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이 상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교육 행정 사회간접자본 등 인공적 환경도 중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대도시 서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클라발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지역공간은 비교적 효율적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아직은 발전이 균등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과 같은 거대도시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대한 치밀한 검토도 지리학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클라발교수는 지난달 열린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정치지리학 분과 세미나에도 참가했다. 〈이광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