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잠실구장선 삼성 「애니콜」 무용지물?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삼성 휴대전화 「애니콜」이 LG 휴대전화 「프리웨이」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삼성전자에서 들으면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겠지만 최소한 지난 3일 밤 잠실구장에선 이 말이 사실 그대로였다. 이날은 삼성의 높으신 양반들이 백인천감독을 LG와의 연속경기 도중 귀가조치시킨 날. 삼성 프런트 직원들의 휴대전화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기자들의 전화공세로 불꽃이 튀었다. 그러나 통화에 성공한 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내용 증명을 해줄 수 있는 대부분의 간부직원들이 휴대전화를 꺼버렸기 때문. 기자들은 이들의 휴대전화에 연결된 무선호출기 「애니삐」로도 긴급하게 타전을 했지만 역시 감감 무소식. 4일 아침에야 겨우 연락이 닿은 이들은 『잠실구장 인근은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지역인데다 연속경기라 배터리가 떨어져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기자들이 잠실구장 안에 있던 LG 직원들과 통화한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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