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선미/고급청바지 석달만에 무릎부분 터져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20대 초반의 직장인이다. 평소 저렴한 보세옷을 즐겨입다가 몇달전 백화점에서 동생과 함께 고급브랜드의 청바지를 구입했다. 한벌에 13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디자인과 색상이 맘에 들어 큰맘 먹고 구입했다. 그런데 석달도 입지 못해 무릎부분이 터졌다. 의자에 앉으려고 하는데 퍽하고 소리가 나면서 터졌다. 청바지를 자세히 보니 옷감 자체가 워낙 얇고 엉성해서 무릎 뿐 아니라 여기저기 해져서 구멍이 날 지경이었다. 너무 황당해 백화점에 갖고가 얘기했더니 실험분석을 해야 하니 일단 맡겨두고 가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보름정도 있으니 연락이 왔다. 교환이 안되니 수선을 해서 입으라는 것이었다. 소비자센터에서 나온 실험결과서를 보니 착용중 물리적인 힘을 가해 무릎부분이 터졌으니 소비자 책임이라고 돼 있었다.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났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구입한 동생 것도 여기저기 해져 곧 구멍이 날 지경이다. 할 수 없이 수선을 맡겼는데 오라는 날짜에 가면 아직 덜 됐다면서 차일피일 미루어 세번씩이나 헛걸음을 하게 했다. 소비자에게 이런식으로 하는 직원의 안일한 태도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가인 만큼 질좋은 품질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임선미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