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제조회사로 잘 알려진 인천 부평구 십정동 린나이코리아㈜에는 가스불꽃만큼이나 강렬하고 뜨거운 정열을 지닌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모임이 있다. 이 회사의 음악 애호가들로 구성된 「린나이 콘서트밴드」.
아마추어 관악합주단이지만 지난 86년 창단돼 11년의 나이테를 지닌데다 잠실주경기장 예술의전당 등 대형무대를 포함해 3백여회에 걸쳐 시민음악제와 청소년음악회를 여는 등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만찮은 모임이다.
이 합주단은 같은 회사 직원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연습과 호흡을 맞추는 여건이 좋은 편이다. 일과 후 연주실에서 매일 3시간 가량 화음을 다듬고 있다.
대부분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거나 밴드부 혹은 군악대에서 악기를 다룬 경력이 있는 단원 42명은 상임지휘자인 서울음악원 김정수(김정수)교수와 악기장르별 강사 10명의 지도로 연주실력을 갈고 닦아 팝송 가요 세미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창단 이후 세종문화회관 인천시민회관 등지에서의 정기공연과 청소년가장돕기 자선음악회 시민음악회 등 매년 30회 가량 연주회를 가졌다.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등 지방순회공연과 기초자치단체 초청 구민음악회도 수시로 갖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인천문성여상을 시작으로 인천시내 각 학교를 순회하는 청소년음악공연을 벌이고 있다.
린나이콘서트밴드는 회사에서 악기를 구입해주고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어 모든 연주회를 무료로 공연한다.
劉相基(유상기·42)악장은 『음악문화를 확산보급하기 위해 창단된만큼 사내행사는 줄이고 청소년을 위한 학교순회공연과 거리음악회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