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담양「우정조류원」정찬섭씨,관상조 7천마리 사육

  • 입력 1997년 6월 23일 08시 25분


13년동안 새와 함께 살아온 鄭燦燮(정찬섭·50)씨는 「새박사」 또는 「관상조(觀賞鳥)의 대부」로 통한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 「우정조류원」에서 3천5백쌍 7천여마리의 관상조를 사육중인 정씨는 3백여명의 한국관상조류협회 회원 중 가장 많은 새를 기르고 있다. 가정에서 기르는 관상조는 새의 부리가 곧은 「핀치류」와 부리가 굽은 「잉꼬류」로 나뉘며 우정조류원은 핀치류 전문 사육장이다. 이곳에서 기르는 관상조는 십자매 호금조 금정조 소문조 문조 금화조 대금화조 남양청홍조 등 8종으로 대부분 세계 최대 관상조류 수입국인 일본으로 수출된다. 가업인 중장비사업을 하다 십자매 한쌍을 기른 것을 계기로 새와 인연을 맺은 정씨는 지난 84년 중기사업을 포기, 본격적인 사육가의 길로 들어섰다. 십자매 1백쌍, 잉꼬류 2백쌍 등 4백50쌍으로 시작한 사업이 사료파동 등으로 한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담양에 1백20평 규모의 사육장을 마련하고부터는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의 십자매 생산에 성공한 정씨는 일본에 수출길이 열리면서 한해 5천만∼6천만원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다. 정씨가 관상조의 백미로 여겨 가장 아끼는 새는 대금화조의 일종인 다이아몬드 대금화조로 검은색 계열의 몸통에 하얀 반점이 다이아몬드처럼 여러개 박혀있고 꼬리에는 빨간색이 섞여 있다. 정씨는 『관상조 사육은 수출전망이 밝고 노동력이 크게 필요치 않은데다 환경오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농촌 고소득사업으로 적극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담양〓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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