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신국환,LG 1위질주 『일등공신』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LG 신국환이 해태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며 LG 「1위 수성」의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국환은 10일 올시즌 최고의 빅카드인 해태와의 세번째 3연전의 첫 경기에서 홈런 등 네차례 타석에 나와 세차례나 홈을 밟으며 팀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송구홍의 2루타로 팀의 두번째 득점을 올렸고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는 오른쪽안타로 진루, 팀이 5안타 4득점을 올리는 포문을 열었다. 그는 7대6으로 쫓긴 8회에는 1점홈런을 작렬, 초조한 빛을 보이던 천보성감독의 얼굴에 웃음을 안겨 주었다. 「중고신인」 신국환이 「신병기」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은 지난 4월16일 해태와의 시즌 첫 3연전의 두번째 경기. 그는 이날 잠실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 팀이 전날 7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는데 주역이 됐다. 지난 93년 LG에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26경기에 나와 홈런없이 10안타 7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10일 현재 44경기에서 44개의 안타를 양산했고 4홈런 28타점. 김동수 심재학(이상 30타점)에 이어 팀내 세번째로 많은 28타점 중 해태와의 7경기에서 올린 타점이 8타점으로 「해태잡는 귀신」으로 불리는 데 손색이 없을 정도. 그가 어느날 갑자기 스타반열에 오른 이유는 그늘에서 묵묵히 방망이를 다듬어 온 성실성과 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광주〓홍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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