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주민들 『北잠수함,침투현장에 전시를』

  • 입력 1997년 6월 10일 10시 13분


지난해 9월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에 침투했던 북한잠수함을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에 전시하기로 한 관계당국의 결정과 관련, 강릉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강릉지역 주민들의 주장은 침투현장인 안인진리에 전시 보존해 민족의 비극을 생생하게 알리고 무장간첩 침투사건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것. 강릉시민 金洙正(김수정·49·금강레미콘 대표이사)씨는 『지난해 9월 무장간첩이 침투한 이후 강릉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아 기업부도가 속출하고 서민생계가 위협받았으나 국가를 위해 묵묵히 참아왔다』며 『강릉시민의 투철한 신고정신을 보상하고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라도 잠수함을 현장에 보존 전시해 관광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沈起燮(심기섭)강릉시장은 『북한잠수함을 침투현장에 보존할 경우 부식방지 등 보존에 연간 2억∼3억원이 소요되지만 이를 시에서 부담하겠다는 것이 강릉시의 방침』이라며 『현재 강릉시에 오는 관광객 대다수가 북한잠수함 침투지역을 찾고 있으나 북한잠수함 실물이 없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북한잠수함 침투지역인 안인진리 일대에 40여만평의 안보사적지를 조성키로 하고 2000년까지 연차적으로 1천1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강릉〓경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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