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 기업들은 국제컨소시엄에서 지분을 넓히기 보다는 기술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국제적인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앤더스컨설팅사에서 정보통신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에드워드 브루젤 박사(50)의 국내 정보통신 기업에 대한 충고다.
최근 국내 기업의 정보통신 분야 컨설팅을 끝마친 브루젤 박사는 『국제적인 정보통신 사업은 현 단계에서 투자이익보다는 새로운 사업기회의 발굴과 기술력 발전에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단순한 투자자로 수익을 얻기보다는 보다 더 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얻는데 무게 중심이 두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을 이용한 국제이동통신 국제지능망서비스 등 통신 시장은 국경이 없어진지 오래. 대부분의 국제 정보통신 분야 사업은 다국적 컨소시엄이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방식의 강점을 살려 새롭게 열리는 해외 통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력과 함께 해외 통신시장에서의 마케팅 능력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해외정보통신 사업 참여도 이같은 조건을 갖추기 위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진행돼야 합니다』
한국기업들이 지난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주파수 경매에 앞다퉈 참가했지만 현재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정보통신산업을 한다」는 명분을 갖추기 위해 환상만을 좇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