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 3연패 탈출…박명환 완투쇼 쌍방울 침묵

  • 입력 1997년 5월 11일 20시 09분


현대가 롯데를 이틀연속 격파하고 6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는 11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6차전에서 「거인킬러」 위재영과 「돌아온 고무팔」 조웅천의 합작 완봉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2대0으로 잠재웠다. 현대 위재영과 롯데 강상수의 선발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 롯데가 먼저 기회를 잡았지만 현대 좌익수 이숭용의 호수비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숭용은 3회초 1사 3루의 위기에서 박정태의 좌익수 플라이때 홈으로 파고드는 3루주자 김대익을 잡아내는 멋진 홈송구로 팀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힘을 얻은 현대는 5회말 2사후 장광호 박진만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은 뒤 6회말에는 1사후 볼넷으로 나간 박재홍을 김경기가 2루타로 불러들였다. 위재영은 7회 1사까지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올리며 롯데전 3연승을 기록했다. 또 부상에서 벗어나 최근 복귀한 조웅천은 7회 1사 1루에서 나와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마무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선 OB가 박명환의 역투에 힘입어 천적 쌍방울을 6대1로 꺾고 최근 3연패, 쌍방울전 4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박명환은 9회에 1실점해 비록 완봉은 실패했지만 5안타 탈삼진 9개의 호투로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OB는 쌍방울 선발인 언더핸드스로 에이스 성영재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성영재가 컨트롤 난조로 2이닝을 던진 뒤 마운드를 물러나자 활기를 찾았다. OB는 3회초 정수근이 볼넷을 고른 뒤 김민호의 희생타와 김형석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가고 폭투로 행운의 결승점을 얻은 뒤 7회초에도 실책과 볼넷 2개, 안타 1개를 묶어 3득점, 쉽게 승부를 갈랐다. 〈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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