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속공 일화-조직력 유공,우승길목 숙명의 격돌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니폼니시(유공감독) 대 레네(일화감독), 동유럽용병(유공) 대 아프리카용병(일화), 「득점왕」 신태용(일화) 대 「어시스트왕」 윤정환(유공). 6일 오후 3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천안 일화와 부천 유공의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 5차전은 여러면에서 흥미있는 한판승부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두팀의 맞대결은 특히 중반전에 접어든 이번 대회 우승판도를 점칠 수 있는 빅게임. 5일 현재 일화는 선두 현대와 승점(8), 골득실차(+3)까지 같은 상황에서 다득점에서만 4점이 뒤져 2위에 올라있고 유공은 승점 6으로 1,2위팀을 뒤쫓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우승레이스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2년동안 유공팀을 일신시킨 러시아 출신 니폼니시감독(54)과 벨기에 출신으로 올시즌 일화 사령탑을 맡아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레네감독(50)의 첫 대결이 관심거리.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카메룬의 「8강신화」를 창조한 바 있는 니폼니시감독은 힘과 개인기를 조화시킨 조직축구를 구사하는 반면 레네감독은 탄탄한 수비와 전광석화같은 속공을 선호하고 있어 불꽃튀는 경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왕(18골)에 오른 신태용과 지난해 아디다스컵 어시스트왕(3개) 윤정환의 맞대결도 볼거리. 여기에 이번대회들어 한골씩을 뽑아내며 「검은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아드리안(자이르) 아그보(나이지리아) 등 일화의 「아프리카 용병」과 조셉(헝가리) 세르게이(러시아)등 유공의 「동유럽 용병」간의 충돌도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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